드래프트 방식 (Snake vs Auction draft)

NBA 판타지리그를 시작하려면, 드래프트를 해야한다. 드래프트 룰 세팅 방식에 대해서 알아보자.

 

 "You can't win your league on your draft day, but you can certainly lose it."

 

Draft-day는 실로 전 시즌 중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시즌 중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부상, 트레이드 등) 시즌 중에 트레이드와 roster move를 통해 팀을 강력하게 만들 수 있지만, 어찌되었건 초기 팀을 세팅하는 행위인 드래프트는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드래프트의 방식은 크게 1. Snake 방식, 2. Auction 방식으로 나뉘는데, 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겠다.

 

Snake 방식

스네이크... 스네이크가 어떻게 생겼나? ㄹ 모양으로 뱀처럼 순서대로 뽑는 것을 말한다.

 

(그림은 14인 기준)

1라운드는 1픽 부터 14픽 순서대로 뽑고,

2라운드는 그 역순으로 뽑고, 

3라운드는 또 그 역순으로

그다음 라운드는 또 역순으로... 가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1라 1픽 소유자는 전체 픽 기준으로 아래 픽을 뽑게된다.

 

1, 28, 29, 56, 57, 84, 85, 112, 113, 140, 141, 168, 169

순서대로 draft board에 있는 모든 선수들에 대한 드래프트 권한을 가지게 되는 방식으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Overall Pick 순서는 보통 추첨으로 정한다. 

 

다만 시즌 별로 사람들이 선호하는 픽 순위가 다르며, 선수의 z-score 가치의 분포에 따라 픽 순위별 유불리가 존재하기는 한다. (ex-ante, ex-post 개념 어느것으로 봐도 유불리는 존재). 

 

예를들면 Hashtag basketball가 제시한 2022-23 시즌 top 24 player들과 이들의 선수가치(z-score 기준)를 살펴보자.  

선수 가치 순서대로 snake draft를 진행한다고 했을 때,

 

1픽은 Nikola Jokic, Khris Middleton을 뽑게 되고, 

2픽은 Kevin Durant, Donovan Mitchell을,

...

...

12픽은 Lamelo Ball과 Damian Lillard를 뽑게 된다.

 

그리고 1, 2픽의 선수 가치 (z-score) 합산은 아래와 같다. z-score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표 아래를 참고)

(Z-score: 각 스탯 카테고리 별 전체 평균에서 해당 스탯의 몇 표준편차만큼 벗어나 있는지에 대한 합산.

예: 리그 평균 득점이 15점이고, 표준편차가 4.5점이라면 평득 28.5점의 Kevin Durant라면 (28.5-15)/4.5 = 3.0 → 3.0의 득점 z-score. 이러한 작업을 9개 category에 대해 수행하여 각 스탯별 z-score를 구하고, 이를 합산한 값을 total z-score라고 표현)

 

그러면 해당 픽별 1, 2픽의 z-score합산 비교는 아래와 같다.

전체 1픽과 5픽 소유자의 1라2라픽의 z-score 합 차이는 5.32인 반면, 전체 5픽과 12픽의 1라2라픽의 z-score 차이는 0.72밖에 나지 않는다. (요키치의 위엄)

 

Auction 방식과의 장단점을 설명하기 위하여 잠깐 설명이 옆길로 샜는데, 이번 시즌 선호 픽 순위는 요키치를 뽑을 수 있는 1픽이 최선호 되고, 아니면 아예 10~12픽의 후반부 픽이 선호되는 듯 한다. 아마도 2nd rounder 중 1st rounder 포텐셜을 보유한 선수들이 일부 있어서인 것 같다.

 

Auction 방식

Auction방식은 단어 그대로 경매방식이다.

 

Auction draft는 팀별로 draft budget $200를 가지고 시작한다. 그리고 팀 순서대로 경매 대상인 선수를 경매 대상으로 올리고, 해당 선수에 대한 경매가 완료되면 다음 선수를 nominate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모든 선수에 대한 draft 권한이 열려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누구나 요키치를 뽑을 수 있다!), 제한된 budget 내에서 드래프트를 운영하는 것, 그리도 punting strategy가 극대화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Budget $200을 기준으로 할 때 각 선수의 가치는 Hashtag Basketball에 역시 잘 나와있는데, 대표적인 선수의 가치는 아래와 같다.

 

Nikola Jokic: $83

Kevin Durant: $68

Joel Embiid: $65

James Harden: $57

Giannis Antetokoumpo: $52

Lebron James: $50

Stephen Curry: $50

Kyrie Irving: $47

...

Russell Westbrook: $1 (이론상 최하치.....)

 

$200을 가지고 13명의 로스터를 꾸리는데 있어 이것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인 판단과, 본인 팀의 punt전략 (어떤 스탯을 무시하고 draft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의 자유도가 무궁무진한 auction draft 방식이 되시겠다.

 

Auction draft 화면. Lonzo Ball이 $15에 드래프트 되려 하는 중이다. LA Lakers 시절이면 대체 몇년 전인지;;;

 

한편 단점으로는 모든 선수에 대한 auction valuation이 되어있어야 하고, 드래프트에 걸리는 시간이 매우 길다는 점이 있겠다. 그리고 auction draft 를 할 만큼 딥하게 판타지를 즐기는 사람을 12명 14명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을 듯 하다. (외국사람들과 함께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짧게 각각의 장단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Snake Draft	Auction Draft
장점	-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움 - 상대적으로 시간이 적게 걸림	- 공평함 (같은 budget, 모든 선수를 pick 할 기회 주어짐) - 극단적인 punt 전략이 가능
단점	- 나에게 주어지는 선수들만 pick할 수 있음 - Punt 전략의 자유도가 상대적으로 낮음	- 시간이 오래걸림 (하루에 못 끝낼 수도...) - 진입장벽 있음 (모든 선수에 대한 auction value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함)

 

Snake 드래프트 방식만 경험해 보았지만, 언젠가는 지금 리그 사람들과 함께 auction draft를 하는 날을 상상해 본다.